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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런 컵케이크 봤나...음식이야 아트야?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9. 3.

컵케이크와 패션의 만남, 美 '잇굿NYC'
신발, 가방, 유명인 얼굴 모양 컵케이크 "미국서 큰 인기"
기존 컵케이크에 유명인 얼굴 모양 올린 '셀피 컵케이크' 반응 폭발

캐롤라이나 왕이 제작한 스니커즈 케이크[제공=스테픈 폼피]
미국의 디저트 브랜드 ‘잇굿NYC(EatGoodNYC)’를 탄생시킨 베니 에머리(왼쪽)와 캐롤라이나 왕

[중소기업투데이 김세정 기자] 컵케이크와 패션의 만남(?).

전혀 매칭이 안될 것 같은 조합이지만 옷, 액세서리 등 패션이 음식과 결합된 새로운 디저트 아트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 브랜드의 이름은 ‘잇굿NYC(EatGoodNYC)’. 

잇굿NYC는 미국의 인기 디저트인 컵케이크를 운동화나 반지 모양으로 만들거나 유명인들의 얼굴 모양 등을 컵케이크에 올려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아트로 승화된 디저트는 정교함과 신기함에 감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베니 에머리와 캐롤라이나 왕에 의해 탄생했다. 베니 에머리의 ‘베이킹’ 사랑은 전문 제빵사인 어머니로부터 시작됐다. 에머리는 “어머니가 만들어 준 빵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가 했던 전통적인 베이킹 작업에 만족하지 않고 뭔가 새롭고 자율적인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창업자인 캐롤라이나 왕은, 대만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에서 자랐고 일찍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졌다. 언더 아머 등 패션업계에 종사했던 왕 역시, 까다로운 패션 산업을 넘어 뭔가 창의적인 길에 대해 생각했고 결국 베이킹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의기 투합한 두 사람은 새로운 아이디어 차원으로 ‘셀피 컵케이크’를 탄생시켰다. ‘셀피 컵케이크’는 기존의 컵케이크에 사람 얼굴을 만들어 올려 놓는 방식이다. 유명 배우이자 래퍼인 아콰피나에게, ‘셀피 컵케이크’를 선물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물론 아콰피나도 좋아했다. 

 

기존의 컵케이크에 사람 얼굴 모양을 만들어 올리는 '셀피 컵케이크'

이후 유명 모델인 카라 델레바인에게 역시 ‘셀피 컵케이크’를 선물한 뒤 ‘잇굿NYC’의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올랐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유명인사들과의 콜라보, 뉴밸런스와 액션브론슨과 같은 패션 브랜드의 스니커즈 디저트 개발은 잇굿NYC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음식, 패션 및 거리 문화가 함께 어울려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잇굿NYC’는 계속해서 고객과 사업 대상의 범위를 넓혀, 유명 브랜드는 물론 유명인사 및 기념일 등을 축하하려는 일반인들을 위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왕은 미 프로농구 NBA 75주년 기념 한정판 쿠키 커터 세트를 제작했는데 이 세트는 4분도 안돼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NBA 뉴욕 닉스를 비롯한 뉴욕의 여러 프로 스포츠팀이 사용하고 있는 실내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디저트를 공급하고 있다. 

‘잇굿NYC’의 성공요인은 디저트를 단순히 음식에 그치지 않고 패션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과 사람들의 인생의 한 부분을 컵케이크에 담아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에머리와 왕은 작업에 대한 예술적 접근 방식을 선호해 요리사, 제빵 기술자 및 예술가들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최근 이들은 공예에서 영감을 얻어 꽃모양의 사탕과 웨어러블 액세서리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가방 모양 등 다양한 컵케익들 출처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