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홍수와 지혜로운 현대인1 [디지털인문학 산책] 정보 홍수와 지혜로운 현대인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야생 환경에서 평균 56년을 살지만,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끼리들의 수명은 16년 남짓이다. 영국과 캐나다 연구진이 4500여 마리의 코끼리를 조사해 밝혀낸 이 연구 결과는 2008년 '사이언스'에 실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동물원은 야생의 각종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코끼리들이 살기 좋은 환경과 충분한 먹이를 제공했지만, 안전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코끼리들의 수명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야생 환경과 달리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오히려 동물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켰다.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은 지식과 정보의 훙수를 불러왔다. ‘정보홍수’는 인간의 인지적 본능과 정보의 본질적 가치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첫째는 ‘인지 과부하’.. 2023.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