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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테크

DX 핵심 ‘협동 로봇’, "높은 對日의존, 발전 한계”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8. 7.

사람과 같은 동선에서 범용의 물리적 협업, 일반 ‘맞춤형 로봇’과 달라
핵심부품 60~70% 對日의존, “對日 예속으로 글로벌수준 도약 불가”

'2022 로보월드'에 출품된 로봇.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각종 산업의 DX 과정에서 특히 ‘협동 로봇’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작업자와 동선을 함께 하며 보조하는 등 사람과 물리적 협업이 가능하며, 제조업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에 널리 쓰일 수 있다.

협동로봇은 가장 유망한 로보틱스 산업으로 꼽히면서 2030년까지 30억 달러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산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덴마크, 미국 등 에 비해선 뒤떨어지는 측면이 많다. 특히 핵심부품의 60~70%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지 않고선 글로벌 수준의 협동로봇 기술과 산업은 요원한 실정”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협동 로봇은 사람과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인간과 협동하는 파트너 개념의 로봇”으로 정의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속한 적용이 가능해서 날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안전펜스 등으로 작업자를 분리시킨 공간에서 빠른 제조와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형 로봇이다. 그러나 이는 생산 속도 향상을 위한 고속 설계가 되어있고, 특정 환경을 염두에 둔 맞춤형 제작으로 인해 범용의 ‘협동 로봇’에 비해 투자 비용과 오랜 설치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협동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조작 편의성, 공정 재배치의 용이함 등의 이점이 있다. 또 다양한 공정이나 작업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기술 수준만으로도 파지·이송, 적재 등 간단한 공정부터 조립, 연마, 투여 같은 비교적 까다로운 공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안전 펜스 없이 사람과 같은 동선에서 안전하게 상호작용이 가능해 제조업뿐만 아니라 각종 매장이나 서비스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또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필요한 기능만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의 비용만 지불하는 구독형 협동 로봇 서비스(Robot-as-a-Service, RaaS)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2022로보월드'에 출품된 스마트공장용 '협동로봇' 제품들

클라우드 로보틱스는 웹기반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한 로봇이다. 컨텐츠를 서버에 저장하고 로봇이 사용될 환경이나 특성에 따라 서버에 저장된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국내 협동 로봇 산업은 핵심부품 조달 경쟁력이 취약하며, 선도국 대비 R&D·설계 및 생산 등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이 열위한 상태”라는게 KDB미래전략연구소의 지적이다. 특히 감속기, 서보모터, 베어링류 구동 부품 등 로봇의 구동이나 제어 관련 핵심 부품을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국내 협동 로봇산업 경쟁력은 일본과 독일 대비 다소 열위에 있는 상태”라고 했으나, 실제 이같은 핵심부품의 전적인 대일의존을 탈피하지 않는 한, 우리의 협동로봇 산업은 한계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핵심부품 대일 의존도는 감속기 76%, 서보모터 65% 수준이며, 구동부품 국산화율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