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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대륙 열광시킨 '냉동김밥'... 트레이더 조의 'K-푸드'는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8. 28.

美 대형 마트 '트레이더 조' 냉동김밥, '오픈런' '사재기'
250t 초도물량 완판, 한국 납품업체 2차 물량 준비 중
SNS 타고 인기몰이, "맛있다" "건강에 좋다" 등 평가
재미교포 자유기고가, '트레이더 조' 판매 K-푸드 '맛평가'
갈비, 떡볶이, 김치찌개, 호떡, 볶음밥 등

미국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되는 한국의 계피호떡 상품 출처

[중소기업투데이 김세정 기자] 미국에서 한국의 냉동 김밥이 초대박을 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채널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냉동 김밥이 출시 한 달도 안돼 품절 현상이 빚어지는가 하면 ‘오픈런’이나 사재기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드 조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냉동 김밥 250t 규모의 초도 물량이 완판 됐으며 냉동 김밥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의 업체는 현재 2차 납품 물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 김밥이 인기를 끈데는 틱톡,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냉동김밥 조리법 및 시식 동영상 등을 제작해 올리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직접 '트레이더 조'를 방문해 김밥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트레이더 조 직원들의 반응을 콘텐츠로 제작한다. 또 직접 구매한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 

물론 단순히 이런 소셜 미디어의 마케팅에만 힘입어 김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김밥을 먹어 본 사람들은 ‘맛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가 하면 고기 대신 들어가 있는 유부 김밥을 보여주면서 ‘건강에도 좋다’는 말을 빠지지 않고 한다. 김밥을 흔하게 접하는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냉동김밥의 인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K-푸드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레이더 조'는 냉동 김밥만 취급할까. 다른 한국 음식은 없을까. 그리고 있다면 미국인들은 냉동 김밥외에 다른 식품들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릴까. 재미교포 출신 자유기고가인 로사 표 씨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식품들과 한국식품에 대한 맛평가를 솔직 담백하게 썼다. 물론 맛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으나,  표 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만들어 준 한국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맛의 기준을 ‘엄마표 음식’에 뒀기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표 씨가 직접 구매해 맛을 보고 평가한 트레이더 조의 몇 가지 한국 식품은 다음과 같다.

▲갈비

 -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럽고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놀랐다. 15달러99센트로 한국 식품 가운데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엄마 생각이 난다.

▲떡볶이

 - 맛은 있으나 너무 달다. 떡볶이는 고추장 소스에 푹 끓인 떡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소스맛은 너무 달았고 다른 소스를추가한 뒤 단맛을 줄이고 난 뒤 먹었다.

▲김치찌개 또는 순두부찌개

 - 김치찌개인지 순두부찌개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찌개 국물이 너무 달고 김치 양념이 너무 많아 양념이 씹힐 정도. 한마디로 내 입맛은 아니다. 

▲계피 호떡 또는 코리안 팬케이크

 - 특별한 날에 엄마는 흑설탕을 듬뿍 넣어서 호떡을 직접 만들어 주셨고 H마트(미국의 대형 한인마트)에서 구입한 냉동 호떡을 전자레인지에 데피거나 튀겨먹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호떡은 너무 두껍고 계피가 많아서 속이 딱딱했다.

▲볶음밥

 - 엄마가 해 주시던 고정 요리 중 하나. ‘엄마 표’ 볶음밥은 완두콩, 옥수수, 게, 새우, 당근, 양파 그리고 냉동 식재료를 섞어서 만들었다. 그런데 트레이더 조의 볶음밥은 맛은 있긴 하나 볶음밥에 들어가 있는 재료가 풍부하지 않다. 불고기 볶음밥은 재료를 제대로 넣지 않았다. 볶음밥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될 수는 있겠으나 식탁에서의 주인공은 글쎄…그만큼 내용물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