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 에어팜(AirFarm)으로 '최고혁신상'
-공기 중에서 식물 기르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기술
-사막지역 등지서 식량생산 돕는데 주안점 둬
스타트업 누비랩, AI기반 푸드 스캐닝 솔루션 선보여
-AI스캐너가 음식식판이나 접시 스캔, 섭취량과 영양정보 분석
'스마트 식품자판기', '캡슐형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도 눈길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Midbar)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종료된 CES 2024에서 푸드테크와 ESG를 접목한 ‘공기주입식 에어로포닉스 스마트팜 에어팜(AirFarm)'으로 최고혁신상(인간안보 부문·Human Security for All)을 수상했다. 공기 중에서 식물을 기르는 ’에어로포닉스(Aeroponics)‘ 기술을 적용해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이 어려운 사막지역 등의 식량생산을 돕는데 주안점을 둬 주목을 받았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푸드테크는 AI, 로봇, 모빌리티 등과 함께 10대 트렌드를 차지하며, 식품 및 관련 산업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혁신제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푸드테크가 음식을 주문하는 키오스크, 테이블오더,배달앱 등에 국한돼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했지만, 최근 식품 생산, 가공, 물류·유통·배송, 마케팅, 소비 후 단계(라이프스타일) 등 식품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신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밸류체인에 D&A(Data & Analytics),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AR·VR(증강현실 ·가상현실),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의 디지털기술이 접목되면서 ▷생산의 정밀화·자동화 및 맞춤생산 ▷디지털 공급망·물류 자동화·무인 딜리버리 ▷개인맞춤형 서비스·고객 경험 고도화 ▷라이프스타일 및 웰니스 영역 차별화 가치 창출 등의 변화를 창출하고 있다.
이번 CES 2024에서 선보인 관련 혁신제품들을 보면,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는 지지대를 세우고 식품을 심은 후 식물의 뿌리를 노출하도록 고정하는 방식의 에어로포닉스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였다. 노출된 식물뿌리에 물과 영양제를 섞어 분무하는 방식을 채택해 식물의 뿌리가 산소와 물, 영양제를 빨아들여 직물을 자라게 하는 방식으로, 식물생산에 드는 농업용수가 전통적 토경재배 방식에 비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이 어려운 사막지역 등에 지속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재공해 식량생산을 돕는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미드바르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으로, 기업명 ‘Midbar’는 히브리어로 ‘광야’를 뜻하며, 척박한 땅에 꽃을 피우는 스타트업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또다른 국내 스타트업 '누비랩(NubiLab)'은 AI 기반 푸드 스캐닝 솔루션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투자회사 D2SF가 투자한 기업으로, 누비랩의 AI 스캐너가 음식 식판이나 접시를 스캔해, 식사 전에는 AI가 음식의 양과 종류를 인식하고, 식사 후에는 실제로 섭취한 음식량과 영양정보를 분석해준다.
'누비랩'은 단체 급식소 관리 시스템에도 AI기술을 적용해, 급식정보를 토대로 선호 음식과 비선호 음식을 파악해 조리법과 식재료를 보안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나아가 지구온난화 문제와 개인의 식습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푸드테크 기업 요카이(Yo-Kai)가 CES 2024에서 선보인 '즉석조리 스마트 자판기'. [출처=삼정KPMG 경제연구원]
외국기업으론 미국에 본사를 둔 푸드테크 기업 '요카이(Yo-Kai) 익스프레스'가 자판기 내부에서 즉석 조리해 음식을 제공하는 ‘스마트 식품 자판기’를 CES에 계속 출품하고 있다. 기존 식품 자판기가 냉장이나 보온 보관한 음식을 그대로 내주는 방식이라면, 요카이는 기기 내부에서 냉동상태로 보관하는 면이나 국물, 고명을 해동 조리해 라면 등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 CES 2023에서 라면 조리 자판기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라면 외에 우동, 스파게티, 덮밥 등 즉석조리 식품으로 종류를 늘렸다. CES 2024에선 풀무원이 요카이와 협업해 풀무원 ‘출출박스 로봇셰프’로 만든 메뉴 3종(육개장국수·떡국·식물성불고기덮밥)을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출출박스 로봇셰프는 스마트 무인 즉석조리 자판기로, 냉동상태의 요리제품을 주문 즉시 조리해 약 90초만에 완성한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을 통해 2022년 요카이 익스프레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한국 내 요카이 익스프레스 자동조리 기기 관련 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Sigma Phase가 CES 2024에 출품한 캡슐형 아이스크림 기기 'ColdSnap'.[출처=삼정KPMG 경제연구원]
그런가하면 미국 스타트업 'Sigma Phase'는 캡슐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기인 ‘ColdSnap'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ColdSnap은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캐러멜, 커피 맛 캡슐을 기기에 넣으면 QR코드를 스캔해 2분 만에 아이스크림을 제조한다. 아이스크림 외에 아이스라테, 단백질쉐이크 등도 제조 가능하다.
B2C 및 B2B 다목적으로 출시된 소비자 및 사업자용 기기로, 다변화되는 식문화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기술이다.
* 참조= 삼정KPMG 경제연구소 발간 'CES 2024로 본 미래산업 트렌드' 보고서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