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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제

해외직구, 쿠팡·네이버·11번가 3개 사이트에 '집중'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9. 3.

한국소비자원 조사, 3개 사이트 구매대행 이용 가장 많아
... 집중현상 갈수록 심화
직접구매는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아이허브 순
편리성, 저렴한 가격, 제품 다양성 등 이유
‘주문과 다른 제품 수령’,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피해

자료= 한국소비자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온라인 해외직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 3개 사이트를 이용한 구매대행이 가장 많고, 이들 사이트에 대한 집중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해외직구 및 서비스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제거래 이용 및 피해 경험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2020년 4만677억 원, 2021년 5만1152억 원, 2022년 5만3240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을 통한 2022년 전체 국제거래 상담 또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우선 2020년 대비 특정 플랫폼에 해외직구 이용자가 몰리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에게 설문한 결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은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구매대행(372명)이며, 글로벌 쇼핑 플랫폼 등에서 직접구매(221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후 국내로 배송만 의뢰하는 배송대행(186명)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는 구매대행의 경우 쿠팡(29.8%, 111명), 네이버(26.1%, 97명), 11번가(16.7%, 62명) 등의 순이었으며, 직접구매는 알리익스프레스(28.5%, 63명), 아마존(27.6%, 61명), 아이허브(20.4%, 45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위 3개 사이트에 대한 이용률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대행은 2020년 57.0%→ 2023년 72.6%, 직접구매는 2020년 59.0%→ 2023년 76.5%로 각각 늘었다.

각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국내 쇼핑 플랫폼의 경우 공통적으로 ‘사이트 이용 편리성’이 가장 높았고, 글로벌 쇼핑 플랫폼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을, 아마존은 ‘판매제품의 다양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해외 숙박‧항공권 거래 시에도 숙박업소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기보다 온라인 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 등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은 이용자(467명) 중 93.6%, 항공은 이용자(279명)의 72.0%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했다고 응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숙박은 ▲아고다(40.0%, 187명) ▲호텔스닷컴(15.6%, 73명) ▲에어비앤비(13.3%, 62명), 항공권은 ▲국내 여행사(27.6%, 77명) ▲트립닷컴(17.6%, 49명) ▲아고다(8.6%, 24명) ▲마이트립‧익스피디아(7.9%, 22명) 등의 순이었다. 이용률 상위 5개 사이트를 살펴봤을 때 2020년 대비 국내 여행사의 비중은 줄고 글로벌 OTA 이용 비중은 늘어났다.

글로벌 OTA 이용 비중은 숙박의 경우 2020년 63.9%→ 2023년 82.2%, 항공은 2020년 26.2%→ 2023년 41.9%로 늘었다. 각 사이트를 선택한 이유로 국내 여행사 선택 응답자는 ‘사이트 이용 편리성’, 글로벌 OTA 선택 응답자는 ‘저렴한 가격’을 1순위로 꼽았다. 단, 숙박 이용률 3위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상품 다양성’이 1위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결과, 해외직구 이용자(500명)의 10.2%(51명)가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피해 경험자가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가 해결된 경우(19명)도 적어 조사대상 중 해결률(61.3%)이 가장 낮았다.

해외 서비스거래의 경우, 숙박 및 항공 이용자(498명) 중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숙박은 부킹닷컴(20명), 익스피디아(10명), 항공은 마이트립(8명), 트립닷컴(13명) 등 순으로 피해경험이 많았으며, 이 중에서도 부킹닷컴(60.0%), 마이트립(50.0%), 트립닷컴(46.2%)은 피해 해결률 또한 저조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해외직구에서는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26명, 51.0%),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배송사고’(21명, 4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 ‘이중 또는 자동 결제’ 등 결제 관련 피해(73명, 38.8%)가,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39명, 46.4%)가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먼저 거래를 원하는 온라인 사이트 내 사업자 정보(About Us), 이용약관(Terms & Conditions)을 찾아볼 것 ▲국내 사무소 또는 고객센터 유무 ▲청약철회 조건 또는 예약 변경‧취소 가능 여부 ▲판매자나 플랫폼과의 연락 방법(24시간 핫라인, 전자우편, 챗봇 등)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공개된 사기의심사이트와 피해다발 사업자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참고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