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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차세대 먹거리 '헬스케어 AI’ 시장을 선점하라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8. 16.

AI는 헬스케어 시장에도 예외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출처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생성AI가 출현하면서, 이를 헬스케어와 접목한 헬스케어AI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이에 적극 뛰어들면서, 차세대 디지털 시대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헬스케어 AI 시장은 건강관리를 비롯, 의료 기록 관리, 예약·치료 등 의료 프로세스 효율화를 포괄하며 의료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각종 만성질환이 급증하고, 치료·예방·사후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생성AI 기술을 접목, 의료진의 진료행위를 돕고, 환자가 수준높은 검사·치료를 받게 하며, 나아가선 의료기관 운영, 의료 인력·장비 배치 등에도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 의료 영상, 병리학, 정신건강, 보조 로봇, 정밀 의학 응용 분야 등에서 AI의 도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문 연구자들의 사이트인 ‘IT파인드’는 “특히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 열풍이 의료계까지 파고들면서 현장에서의 진료와 치료 및 병원 행정업무 등 전반에 걸쳐 또 다른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며 “기존 AI는 기록된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발전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그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의료행정 업무 분야에서 의사·간호사·의무기록사 등 현장 종사자의 업무 시간을 크게 줄여 임상 문서화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술과 시장 선점 경쟁

그런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아마존은 이미 ‘AWS 헬스 스크라이브’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아마존 베드록)와 음성인식을 사용해 의료진(의사·간호사)과 환자가 나눈 대화·상담 등을 자동 인식해 진료기록을 실시간 작성한다. 사용자 간 대화를 두고, 일상 대화, 주관적인 코멘트, 객관적인 코멘트로 분류하기도 하고, 자연어 처리를 통해 처방전, 의료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언어를 생성한다.

구글 역시 지난 3월 건강·헬스분야 신기술을 공개하는 연례행사 ‘체크 업(The Check Up)’에서 의료 전문 대규모 언어모델을 공개하며, 헬스케어 분야의 AI 기술을 대거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구글 검색에 추가할 기능과 건강 앱을 만드는 도구, AI 기반 건강 연구의 최신 업데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의료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인 ‘메드-팜(Med-PaLM)’도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22년 대규모 언어모델 PaLM을 의료용으로 조정, ‘메드-PaLM’ 구축에 나선 바 있다. 구글은 AI 회사 중 처음으로 미국 의사면허시험 테스트에서 통과 기준(60% 이상)을 넘어서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메드-PaLM 2’가 정확도 85%를 기록,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18% 개선됐으며 유사한 AI 모델을 훨씬 능가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인수한 AI 기업 ‘뉘앙스’를 통해 지난 3월 진료 기록 앱인 ‘닥스 익스프레스(Dax Express)’를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AI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닥스 익스프레스’는 오픈AI의 GPT-4를 이용해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 녹음하고 임상 노트(Clinical note)로 변환하는 앱이다.

이는 의사가 문서 작업에 들여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환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헬스케어AI 시장에 적극적이다. 최근 일련의 전시회에서 자사의 최신 의료기기와 AI진단 보조 기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AI 진단 보조 기기 ‘하트어시스트(HeartAssist)’는 성인과 태아의 심장 영상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측정해 주는 기능으로 검사의 정확도를 높인다. 또 ‘바이오메트리어시(BiometryAssist)’와 ‘뷰어시스트(ViewAssist)’는 태아의 성장 지표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주석을 달아 반복 측정업무를 줄여주고, 진단 편의성을 높여준다.

카카오도 기술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 공동체들과 생성 AI 기반 챗봇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MU’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개념이다. 카카오는 “원격 진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3분기 중에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당뇨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도 개인을 대상으로 건강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 파일럿 형태로 선보였다.

현재 내부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해당 파일럿 서비스는 병원 검색, 예약, 스마트 서베이를 이용한 문진, 치료 후 처방과 결제까지 관리해주는 ‘개인 헬스비서 앱’ 서비스다. 네이버는 또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 의료에 특화한 챗봇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 헬스케어 AI 관련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이들 업계는 AI 질병 진단, 판독 보조 등 헬스케어 AI 솔루션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엔 “AI 기반 진료·영상·판독, 신약개발에 투자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