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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신기술 오픈, AI직종 “일자리 없어질라”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11. 12.

샘 앨트먼, “‘GPT 빌더’ 등 툴로 누구나 쉽게 AI앱 개발, 사고팔 수 있어 ”

오픈AI 데브데이’ 행사, 개발자 대체 ‘AI 에이전트’, GPT-4 터보 등 공표

 

AI 이미지. [셔터스톡]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지난 6일 샘 앨트먼과 오픈AI가 개최한 기술 발표회 ‘오픈AI 데브데이’가 국내 IT업계와 AI관련 종사자들 일각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GPT-4 터보나 GPT를 이용한 AI도구 등은 앞으로 전문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 누구든지 챗GPT 혹은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으로 다양한 AI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만약 그런 GPT 툴 혹은 빌더가 대중화되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보편적으로 확장될 경우 국내 IT업계에 종사하는 일부 개발자들이나 AI를 이용한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 중 상당수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샘 앨트먼이 특히 강조한 ‘어시스턴트 AI’는 궁극적으로 사람 대신 AI앱이 각종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겨냥하고 있다. 이에 국내 IT업계에서 AI 개발자나, AI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이용한 그래픽 디자이너 등은 일감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개발자들 간의 오픈 채팅방 등에선 이런 초조감이 묻어나기도 한다. 일부 개발자들은 “‘오픈AI 데브데이’를 보면서 이러다간 우리가 이제 뭐라도 딴 것을 해야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IT솔루션 업체에 다니는 한 엔지니어는 “예를 들어 개발자들이 코딩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챗GPT 뿐 아니라, 좀더 하위퀄리티한 능력의 전문가들의 검색 도움을 받는게 프로그래밍 업계의 관행”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사람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다. 고객들의 질문에 대해 이젠 ‘AI 에이전트’급의 챗봇이 대답하면 된다는 얘기다.

이미 국내에서도 IT업계는 물론, 많은 기업의 사무실 PC 중엔 챗GPT 전문 모니터가 있는게 보통이다. 앞서 업계 엔지니어는 “만약 코딩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먼저 챗GPT에게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챗GPT가 프롬프트를 통해 응답해 출력한 코드를 약간만 수정해 붙여넣고 실행하면 된다”고 업계의 현실을 들려주기도 했다.

만의 하나 실수나 오류가 생겨도 문제가 안 된다. 다시 오류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챗GPT에게 물어보면, 이를 피드백하고 스스로 수정한 코드를 생성, 출력한다. 그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굳이 ‘사람’ 엔지니어를 많이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AI 개발자들의 일감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미지 생성 모델이 날로 발달하면서, 특히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특히 중소 또는 스타트업 수준의 IT업계 종사자들에게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는 자동화와 함께 개발자나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을 다수 고용함으로써 시너지를 기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형편이 그렇지 못하다.

더욱이 GPT-빌더나 ‘AI 에이전트’ 수준의 툴이 보급되면 일반 기업도 굳이 개발자를 채용하거나, 외부에 AI앱을 발주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되면 주로 AI솔루션을 개발, 판매하거나 외주에 의존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오픈AI는 지난 6일 아예 일반인들도 GPT툴로 AI앱이나 각종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 ‘GPT 마켓플레이스’를 제시,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을 제치고 사용자 참여형 앱스토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는 즉,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자들이면 누구나 GPT를 일상의 도구로 활용하며, GPT를 이용해 자신이 만들고 싶은 AI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개발자나 그래픽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IT업계 전문 직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