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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제

'스마트시티 시장' 급성장... 韓, 국제표준화 앞장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10. 4.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배달로봇 연동, 이종 IoT 환경 연동 표준’ 등
국제적으로 스타트업 대거 참여, 다양한 수익창출 경쟁

스마트시티와 5G의 결합을 보여주는 이미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스마트시티 기술이 발달하면서 국제 표준을 누가 먼저 설정하느냐도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함께 스마트시티 분야를 다루는 국제표준화회의인 ‘ITU-T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 13건이 표준 승인됐고, 4건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특히 이를 계기로 새삼 스마트시티 기술의 현주소와 함께 그 중요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채택된 국제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도한 것이다. 이 기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배달로봇 연동 요구사항 등 총 10건의 표준이 사전 채택됐다. 이와 함께 1건의 표준, 1건의 부속서 및 1건의 기술문서도 최종 승인됐다.

특히 ▲배달로봇 연동 참조구조 ▲이종 IoT 환경에서 서비스연동을 위한 디바이스 탐색 및 관리 프레임워크 등 4건의 신규 표준화 과제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스마트시티란, 도시 내에 설치된 센서·카메라,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 환경 데이터, 설비 가동 데이터·소비자 속성·행동 데이터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통합해 AI로 분석하고, 한층 더 필요에 따라서 설비·기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구체화 단계에서 과제가 되는 것이 수익화다. 스마트시티에서는 디지털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가 큰 논점이 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서는 최초로 토지, 설비, 기계 등에 대한 장기 투자가 발생하는데, 수백 헥타르 개발의 경우 수조원 규모나 된다.

운영비용이나 도시의 소비지출로부터 수입이 예상돼 다양한 수익 기회가 창출될 여지가 있다.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빌딩 등의 스마트 인프라와 거리 앱, 슈퍼 앱 등의 스마트 라이프와 같은 거리의 구성 요소가 되는 ’스마트 X‘ 사업 각각에서 수익 기회를 추구해 비즈니스로서 성립시킬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스마트시티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조사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2년 5622억5000만 달러에서 2023년 6780억 7000만 달러로 CAGR 20.6%로 확대됐다.

2022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는 북미가 가장 큰 지역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향후 스마트시티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란 농촌에서 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과 도시 지역의 인구 밀도 상승을 말한다.

특히 최근 들어선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타트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마트 유틸리티(전력·가스·수도 등) 분야, 모빌리티 분야, 스마트 빌딩 분야, 환경 솔루션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수익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인프라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분야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기술 영역, 서비스 영역을 좁혀보면 스타트업에도 충분히 진입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스마트시티에 있어서, 도시·지역의 과제를 해결하는 테크놀로지나 서비스를 스마트시티라고 하는 프로젝트에 연결하는 것이 사업 기회가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이번 국제표준회의에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열띤 논의가 있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11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여해 ITU-T 차기 연구회기(`25~`28)의 SG20 활동 방향 및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사전 채택이 된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표준’은 스마트시티에서 활용되는 교통·환경·의료 등 다양한 디지털 트윈 간 데이터와 기능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 창출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표준으로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의 사물인터넷 기기 카메라 감지 정보 메타데이터 표준이 최종 승인됨으로써 사물인터넷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 간 글로벌 상호 운용성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구원은 차기 회의에선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표준화를 전담하기 위한 신규 연구 과제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로써, ITU-T 차기 연구 회기의 SG20 구조 조정 방향 수립을 통한 주도권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