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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해임’ 샘 앨트먼, 다시 ‘전격 복직’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11. 24.

‘오픈AI 쿠데타’, 반전 거듭한 끝에 닷새만에 마무리
전 직원들 ‘복직 요구’ 연판장, 투자자들 압력에 이사회 항복

샘 앨트먼. [출처=게티 이미지]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자신이 세운 회사로부터 쫓겨난 샘 앨트먼이 닷새만에 다시 오픈AI의 CEO로 복귀했다. 이로써 세계 AI 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던 ‘오픈AI’ 사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일단 마무리되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각) 오픈AI 이사회는 전격적으로 앨트먼을 해임했다. 그러나 그 직후 사내 직원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많은 구성원들이 일제히 그의 복직을 요구하며, 이사회를 성토하고 나섰다.

앨트먼은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고급 기술 연구소’를 맡기로 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더욱 오픈AI 직원들을 격앙시켰다. 전체 직원 700명의 대부분이 “앨트먼을 복직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앨트먼을 따라 MS로 옮겨갈 것”이라고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심지어 이사회 멤버이자, 앨트먼 해임을 주도했던 공동창업자 일리야 서츠캐버 자신도 X에 “잘못된 판단으로 앨트먼을 내쫓았다. 정말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글을 올리며, 직원들의 연판장에 서명하기도 했다.

특히 앨트먼이 MS로 옮겨간다는 소식에 직원들은 “앨트먼 없이 오픈AI가 존재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더욱이 MS와 다른 투자자들도 “더 이상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이유가 없다”고 시사했다. 자칫 오픈AI 자체가 해체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이사회는 앞서 서츠케버 등 앨트먼 해임에 앞장섰던 임원들을 배제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앨트먼과 논의한 끝에 복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21일 밤(현지시각) 오픈AI는 X를 통해 “샘(앨트먼) 새롭게 재편된 이사회와 만나 오픈AI의 CEO로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좀더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그의 복직 소식을 밝혔다.

앨트먼 역시 X를 통해 “나는 오픈AI를 사랑하며 지난 며칠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은 조직 내을 하나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새 이사회와 (MS의 CEO) 새티야의 지원 덕분에 오픈AI로 돌아가게 되었고, 앞으로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복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 주 앨트먼을 축출하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트먼이 전격 해임되었다가, 닷새만에 다시 전격적으로 복직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앨트먼이 MS로 옮겨가면 MS는 제휴관계에 더 이상 신경쓸 필요없이 초지능 AI(AGI)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 선두에 앨트먼이 있다.

반면에 오픈AI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고,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망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 된다. 그를 다시 복직 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만 이번 ‘오픈AI’ 사태를 부른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그 동안 인공지능 개발의 속도조절과 위험성을 주문하는 서츠케버 등 신중론자와, 조속한 기술 진화와 개발, 배포에 주력해온 앨트먼이나 브로크먼 등 개발론자들 간의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