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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등장 1년 ㊤... 생성AI 기술경쟁, 지구촌 뒤덮어

by 중소기업투데이 2023. 12. 8.

빅테크들, 오픈AI·MS 추격 위한 LLM 기반 AI 솔루션 개발

국내 대기업도 자체 개발, 'AI윤리·저작권' 등 본격 이슈화

'챗GPT' 출시를 계기로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생성형 AI가 등장한지 1년, 인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와 더불어 윤리문제 등 만만찮은 과제 또한 걸머지게 됐다. 사진은 생성AI 이미지. [사진=어도비 스톡]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로 쏘아올린 ‘생성AI’ 시대가 개막된지 1년이 흘렀다. 그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구글 바드, 메타의 라마, 아마존Q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에서도 삼성과 네이버, 카카오, KT,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생성AI 플랫폼과 초대형 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GPTs 수준의 플러그인이나 앱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에 “인간을 넘어 설 수 있는 AI, 기술 효용과 안전을 갖춘 균형잡힌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생성AI 1주년을 맞아 높아가고 있다.

특히 ‘설명가능한 AI’ 혹은 ‘책임있는 AI’를 둘러싼 갈등이 AI 기술을 대표하는 오픈AI의 샘 앨트먼 해고와 복직 해프닝으로 이어지면서, 표출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들의 움직임은 지구촌 AI업계의 향후 기술개발에 큰 파급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매주 1억명 이상 챗GPT 사용

이미 매주 1억 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포춘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는 등 생성AI 기술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챗GPT를 기점으로 구글의 바드, 메타의 라마, 테슬라 xAI의 그록AI 등 경쟁 기술도 숱하게 등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생성AI 등장 1년을 맞아 “여러 이슈와 논란 속에서도 AI의 발전과 상용화는 거스를 수 없는 기정사실이므로 기술 잠재력을 안전한 제도적 기틀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각계의 노력이 필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저작권 이슈나, AI윤리와 신뢰 문제가 대표적이란 지적이다. 저작권의 경우 디지털 기술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가 파생될 수 있다. 그러나 “편익과 혜택 등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창의 혁신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규범을 확립할 필요성이 크다”는 얘기다.

최근 오픈AI와 MS를 견제하는 의미도 띠고 있는, IBM과 메타 주도로 결성된 ‘AI 동맹’은 ‘AI 윤리 정립과 신뢰 확보’를 표제어로 내걸고 있다. 즉 “AI가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유익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 사용 방법, 활용처 등을 명확히 하며 윤리·신뢰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약 50여 곳의 대학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등이 결집한 ‘AI동맹’은 사실상 MS 주도의 AI 생태계를 겨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표면적으론 이처럼 AI윤리와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 수준 AGI도 등장할 전망

인간의 언어까지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은 GPT-3에 이어 일상 대화뿐 아니라 글쓰기·코딩, 이미지의 텍스트화, 그리고 심리 분석까지 가능한 ‘멀티 모달’이나, ‘에이전트 AI’로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인간 수준의 AI’를 표방한 AGI(일반 인공지능)까지 등장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애초 지난해 오픈AI가 인간과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갖춘 GPT-3.5 버전의 ‘챗GPT’를 공개할 당시, 대화형 AI 챗봇이 구글·메타가 장악한 온라인 검색·광고 분야에서 활약할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논리적인 답변, 일상 대화, 장문의 글 요약, 시·소설 등 창작 활동과 코딩작업까지 가능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 결과 출시 5일 만인 지난해 12월4일(현지 시간)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코드 작성을 도와주는 AI인 깃허브의 코파일럿(Copilot)이 1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약 6개월 걸린데 비해, 오픈AI가 만든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2(DALL-E2)는 불과 두달 보름만에 그 숫자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챗GPT 서비스 보급 속도는 전례없는 속도를 기록한 것이다.

장문의 글과 이미지, 영상까지 만들어 내는 챗GPT는 출판·미술·음악 등 인간 전유물로 여겨졌던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게 됐다. 기술매체 IT프로포탈이 “불과 1년 만에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AI 대중화 물꼬를 튼 데 의의가 있다”면서 “나아가 전 세계인 일상은 물론 IT·금융·물류 등 산업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기존 질서를 허물고 재편하는 혁신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오픈AI·MS vs 구글·아마존·메타 등 경쟁 치열

오픈AI는 지난 2월에는 우선적인 액세스를 위한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ChatGPT Plus)’를 선보였다. 3월에는 ‘GPT-4’를 공개하면서 후속 버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아마존이나 메타 등 후발주자들이 부지런히 추격해오면서,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초조함의 반영이기도 했다.

그 결과 11월 첫 주 기준으로 주간 방문자 수 1억 명을 돌파했고,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년 사이 3배가량 늘어 난 800억∼90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리서치 기관인 ‘ Quartz/CBinsights’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10월 기준으로 비상장 기업 중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약 2250억 달러), 스페이스X(1500억 달러)에 이어 3위 규모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성장통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오픈AI 이사회가 지난 11월 17일 일방적으로 샘 올트먼(CEO)을 해고하고, 다시 5일만에 복직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아직도 이번 사태의 상세한 내막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앨트먼 중심의 빠른 AI개발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중론자들 간의 오랜 갈등이 폭발한 것”이란 해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긴했지만, ‘인간과 AI’에 관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가지 시각과, 이로 인한 갈등은 앞으로도 오픈AI는 물론, 생성AI의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나아가선 AI 기술개발을 둘러싼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계속>

 

 

출처 : 중소기업투데이 http://www.sbiztoday.kr/